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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김건희 '황제 조사' 논란에 권양숙 언급…언론 비판 쏟아져 - 오마이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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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0.1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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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김건희 '황제 조사' 논란에 권양숙 언급…언론 비판 쏟아져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에 '전직 영부인' 사례로 반박
-한겨레 "국민 의구심 외면"…동아·중앙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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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황제 조사' 논란에 대해 전직 영부인 권양숙 여사의 사례를 언급하며 반박했다가 언론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대통령의 발언은 김 여사를 둘러싼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조사 방식을 두고 "조사 방식이 정해진 것이 아니며, 과거에 전직 대통령 부인을 자택에서 조사한 적이 있다"며 특혜 논란을 일축했다. 이 발언은 권양숙 여사가 201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 관련 사건에서 참고인으로 봉하마을 자택에서 조사를 받은 사례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겨레는 31일 사설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은 김 여사에 대한 국민의 의구심을 철저히 외면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문은 권 여사가 당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을 뿐, 김건희 여사처럼 '살아 있는 권력'으로서 핵심 피의자 신분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겨레는 또한, "김 여사는 현재 국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직 영부인과의 비교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다른 주요 언론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동아일보는 "대통령이 과연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중앙일보는 "더 낮은 자세를 보이는 것이 바람직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번 논란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정부에 대한 비판을 더욱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대통령의 대응 방식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오마이광주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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